세기를 초월하는 아름다움, Van Cleef & Arpels 전시회
세기를 초월하는 아름다움, Van Cleef & Arpels 전시회
2012-11-03 11:14:15
파리 1구의 Les Arts Décoratifs 에서는 세계의 5대 명품 보석 브랜드, 프랑스가 자랑하는 ‘반 클리프 앤 아펠(Van Cleef & Arpels)’의 400여점의 보석들이 소개되는 화려한 전시회가 2013년 2월 10일까지 진행 되고 있다.
Timeless beauty
반 클리프 앤 아펠((Van Cleef & Arpels)은 프랑스의 보석, 시계, 향수 회사로 불가리, 티파니, 까르띠에, 쇼메와 더불어 세계의 5대 명품 보석 브랜드의 하나로 손꼽힌다. 한국에서는 다른 4대 브랜드보다 덜 알려졌지만, 이 브랜드의 세계적인 명성은 이미 세계 5대 명품 중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빛나는 보석처럼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가 돋보이는 이 브랜드는100여 년 전인 1906년 프랑스를 모태로 탄생한 하이주얼리 브랜드다. 두 보석 가문의 자제였던 알프레드 반클리프(Alfred Van Cleef)와 에스텔 아펠(Estelle Arpels)의 운명적 사랑과 결혼을 통해 세상에 선보인 보석 브랜드로 지난 세기 동안 진실한 사랑과 여성의 우아함을 아낌없이 표현해 왔다.
1906년 유럽의 사교계 명사들이 찾아오던 파리의 플라스 방돔 22번지에 첫 부티크를 열었다. 곧이어 처남들인 샤를 아펠, 줄리앙 아펠, 루이 아펠 등과 동업을 시작했다. 특히 반 클리프 앤 아펠이 명품 브랜드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최고의 원석을 사용하고, 미스터리 세팅(Mystery Setting)이라는 독특한 기술 덕분이었다고 한다.
1933년 개발된 미스터리 세팅은 원석을 지지해주는 발물림(프롱)이 표면에서 보이지 않도록 세팅하는 기술이다. 이 세팅은 원석의 아름다음을 극대화시킬 뿐만 아니라 입체적인 디자인을 가능하게 하였으며, 보석 세팅의 개념을 바꾸어놓았다.
오드리 헵번, 엘리자베스 테일러, 샤론 스톤, 마돈나 등이 애용한 보석이며, 모나코 왕국의 라이니에 3세가 그레이스 켈리에게 주었던 약혼 예물 세트도 ‘반 클리프 앤 아펠’ 제품이었다.
1925년 프랑스에서 파리에서 개최된 아르데코(art deco, 장식미술디자인전)에서 장미꽃을 표현한 디자인으로 대상을 수상하여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뒤, 전세계 왕실 등 상류층으로부터 인기를 끌었다. 특히 1967년 제작된 이란 팔레비(Pahlevi) 왕비의 보관은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여준 작품으로 손꼽힌다. 이후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창조력으로 세계 보석브랜드계를 이끌어오다가 까르띠에, 바쉐론콘스탄틴 등 최고급 시계 보석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그룹으로 잘 알려진 스위스의 리치몬트(Richemont) 그룹에 2001년 인수되었지만, 그 바탕과 시작은 프랑스의 방돔이었던 만큼 파리를 대표하는 최고의 보석 브랜드로 아직도 인식되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반클리프 아펠'이 1990년 이후 20여년간 진행해온 주얼리 컬렉션 전시회 중 하나로 2012년 5월 19일 중국 상하이에서 선보였던 대형 전시회가 크게 각광을 받은 바 있다. 이번 파리 전시회에서는 1906년 프랑스 파리 방돔 메종에서 출발한 반클리프 아펠의 대표 작품 400여점을 한꺼번에 선보이는 대규모 전시회로1920년대 아르데코(파리를 중심으로 서유럽에서 유행한 기하학적이며 이국적인 미술양식) 스타일부터 할리우드 톱스타와 유럽 왕실이 애용하는 현대적 디자인까지, 100여년에 걸친 예술 트렌드를 주얼리 컬렉션을 통해 한눈에 볼 수 있다.
스토리가 담긴 명품
컨셉이 있고, 스토리가 있는 명품으로 유명한 반 클리프 앤 아펠,그 아이디어도 고품스럽다. 원석 하나 하나에도 고유의 스토리가 담겨 있어 독창적이고, 작품마다 각각 다른 이야기들이 숨어 있다.
예를 들면 ‘퐁 데 자무르(Pont des amoureux)’ 라는 시계에는 하루에 두번 만나 1분간 키스를 나눈다는 스토리가 담겨있다. ‘레이드 아펠 포에틱 위시’는 세는 강에서 연을 날리는 여성(실제로 시계 디자인이 그렇다), ‘미드나잇 포에틱 워시’는 촉을 들고 예펠탑에서 여성을 기다리는 남성이 다아몬드 박힌 화려한 시계속에 살며시 디자인 되어 있다.
다른 예로Van Cleef & Arpels Midnight in Paris 반클리프 아펠 하우스의 부티크가 위치한 파리 방돔 광장에서 바라보는 밤하늘의 이미지를 담은 향수다. 우아함과 세련미를 담은 향기로 남자의 성취를 콘셉트로 릴리오브밸리 향기와 가죽 향의 강한 느낌이 멋진 조화를 이룬다.
1906년 유럽의 부호와 사교계 명사들이 모여들던 파리 방돔 광장 22번지에 주얼리 하우스로서는 최초로 부티크를 연 후 반클리프 아펠은 전 세계로 부티크를 확장해왔는데, 한국 시장에 첫 선을 보인 것은 2002년이다. 애초 한국에서는 에이전트를 통해 면세점을 중심으로 전개됐던 반클리프 아펠은 2002년 반클리프 아펠 코리아가 설립되면서 본격적인 영업 근간을 마련했고, 현재는 국내 하이주얼리 시장에서는 까르띠에와 더불어 매출 1, 2위를 다툴 만큼 성장했다고 한다.
초겨울 쓸쓸한 파리, 화려하지만 아름다운 이야기들 가득 담긴 보석 전시회가 쓸쓸한 한 해를 마무리 할 초겨울, 우리에게 화창한 이야기 한 편 선물 할 듯 설레인다.
• 장소 : Les Arts Décoratifs - Nef 107 rue de Rivoli 75001 Paris M) Palais-Royal, Pyramides ou Tuileries
• 날짜 & 시간 : 2012년 9월 20일 ~ 2013년 2월 10일까지 / 매일 오전 11시 ~ 오후 6시까지 / 월요일 휴관
• 입장료 : 9.5€ / 할인8€
출처: 한위클리 / 이소혜 sohye.leeopper@gmail.com
http://www.francezone.com/bbs/view.php?id=017&no=4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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