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날 파리에서의 한가위 축제
가을날 파리에서의 한가위 축제
2011-09-01 11:36:58
어느덧 가을이다. 한 해의 수확을 감사하며, 갓 나온 햇곡식들로 떡을 지어먹고 고마운 분들에게는 마음의 표시를 하는 우리의 전통 명절, 한가위가 성큼 다가왔다.
한가위 명절을 중추가절(仲秋佳節)이라고도 부른다. 풍요로운 가을의 한 가운데 있는 좋은 계절이라는 뜻이다.
예로부터 우리 선조들은 한가윗날에는 ‘우리’라는 공동체적인 의미를 되새겨왔다. 어려운 가운데서도 서로 도우며 정을 나누는 따뜻한 공동체 사회였다. 하지만 자기 앞가림 하며 살기에 바쁜 현대인들의 삶은 삭막하기만 하다. 빈익빈 부익부의 양극화 현상 심화는 심각한 사회병리현상을 자아내고 있다. 더불어 살아가는 옛 선조들의 공동체 의식은 오늘에 되살려야 할 가장 큰 덕목이 아닌가 싶다. 이웃에 대한 관심과 정은 우리사회를 건강하게 만드는 신선한 산소와도 같다.
그러나 올 한가위를 맞는 마음이 그리 편치 않은 것은 사실이다. 국내외적인 상황들이 그만큼 불안정하기 때문일 것이다.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경제도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고, 한국의 현실도 크게 다르지 않다. 지속적인 경기침체 속에서 민생은 흔들리고 있다. 불경기에 얄팍해진 주머니와 취업난, 그리고 물가불안까지 겹쳐 서민들의 고단한 생활의 주름살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세대간 계층간 이념간 사회적 갈등과 대립도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나눔을 통한 이웃 사랑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때다. 물질적인 나눔이 아니어도 좋다. 따뜻한 말 한마디, 온유한 눈길 하나가 이웃을 기쁘게 한다. 함께 기쁨을 나누거나 아픔을 함께하고자 하는 마음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든다. 우리의 마음이 얼어붙어 주변과 따뜻한 정을 주고받는 데 인색하지 않았는지 다시한번 돌아보자.
멀리 고국을 떠나 타지에서 힘겹게 살고 있는 재불한인들에게 일년 중 가장 풍요로워야 할 추석이 자칫 외롭고 쓸쓸하게 느껴지기 쉬울 것이다. 따뜻한 가족의 품, 고향의 정이 그리울 수 있지만 낯선 땅에서 한인들은 물론 이웃들과 함께 뜻깊은 추석을 보내는 것은 어떨까?
“2011 한가위 민속대축제”가 9월10일(토) 오전11시~오후 4시30분까지 Jardin d’Acclimatation 내 서울공원에서 열린다.
멀리 고국을 떠나 생활하고 있는 우리 재불교민들이 가족, 친지, 이웃과 함께 어울려 정을 나누며 한국인으로서 정체성을 잊지않고 한국의 얼을 재발견 할 수 있는 ‘가을날의 한가위 축제’로 재불교민 모두를 초대한다.
▪ 일시 : 2011년 9월 10일 토요일 11h ~ 16h30
▪ 장소 : 서울공원 불로뉴숲 (jardin d'acclimatation)
▪ 문의 : 01 4842 1632
출처 : 한위클리
링크 2 : http://www.francezone.com/bbs/view.php?id=017&no=3881, hit: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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