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영화 공부로 프랑스 유학을 선택한 친구가 보내온 편지
영상.영화 공부로 프랑스 유학을 선택한 친구가 보내온 편지
2011-07-12 18:54:19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보르도 에꼴대 보자르 보르도에 있어요.
작년에 2학년으로 편입해 곧 3학년 되고요.
3학년 까지는 여기서 맞치고 4,5학년은 아직 고민 중인데요. 전에 에꼴대 보자르 4곳을 쳐서 3곳이 됬었는데-
그중 디종이란 곳이 있었어요.
고민을 좀 했었던게 한국 사람들은 디종이 국립(national)이고 보자르는 사립이니깐 무조건 디종을 가라고 하고
프랑스 사람들은 국립 사립이 뭐가 중요하냐며 제가 그걸 따지는 걸 오히려 이상하게 보더라고요.
그래서 생각이 들더라고요.
한국사람들은 여기서까지 여전히 한국사람 사고방식대로 프랑스를 보는 구나 싶었저.
보통 정보로는 자세히 잘 모르겠고, 그냥 마음에 드는 장소 골랐어요.
프랑스 친구들이 모두 보르도가 참 매력있다고 하더라고요.
지금은 선택을 잘했다고 생각해요.
프랑스엔 특히 예술계통을 공부하려고 오는 한국학생들이 많은데, 한국학생들은 국립 에꼴대 보자르를 가려고만 해서 디종에도 한국사람들이 엄청 많고- 뒷말 많고 편지어 다니면서 학교에 한국애들편과 외국애들편이 갈려서 교수들도 한국애들 하면 질색을 한다는 소리까지 들리더라고요.
그건 어디까지나 그냥 들은 소리고 제 얘기로는 1학기 정도는 학교가 어떻게 돌아가는 지 잘 몰라서 방황좀 했는데
그건 외국학생 뿐만 아니라 프랑스 애들도 많이 격는 것 같더라고요.
선생님들도 애들도 다 친절하고 무척 자유롭고 자율적이예요. 그게 장점이자 단점이예요.
제가 자유롭고 자율적인 분위기를 바랬지만, 이렇게 상황을 잘 모르겠고, 외국인으로서 아는 사람도 별로 없을 때 그 자유로움은 오히려 외롭기도 쉽게 고립되게 되더라고요.
근데 1학기 지나니깐 어떻게 돌아가는지 파악도 좀 하게 되고요.
공부로서는, 여기 뿐만 아니라 에꼴대 보자르란 곳이 전체적으로 기본을 배우는 곳 같아요.
나름 비디오 담당 선생님도 있고, 다른 선생님들도 제가 도움이 필요하면 다 친절하게 도와주고 대답해 주지만
어느정도 한계를 느끼고 순수 예술이나 그냥 예술 계통으로는 에꼴대 보자르가 좋지만 영화나 영상계는 한계를 느껴서 4,5학년을 다른 곳으로 생각하는 중이예요.
여기서 만난 한국 애들 2명이 있는데 그 친구들은 의상을 전공했고 앞으로도 계속 의상을 하려고 하는데 그 친구들도 비슷한 반응이예요. 보르도 학교 좋고 재미있게 보냈지만, 의상을 전공하기엔 - 아무래도 의상만을 전공으로 하는게 분야가 없다보니깐 한계가 있다고 다들 다른 학교로 마스터 시험을 준비하고 있어요.
프랑스 애들은 대부분 이곳에 와서 자기가 좋아하는 걸 찾고 졸업을 하든 다른 학교를 준비하고 하는 것 같아요.
근데, 영상이나 영화쪽은 프랑스가 그다지 많은 학교가 있지 않는 것 같아요.
가장 가고 싶은 곳은 Tourcoing 에 있는 Fresnoy인데 입학 자격이 너무 까다롭고 5학년 이상을 졸업해야 해서 5학년 까지 마칠지도 고민중인데 5학년 끝내고 또 공부를 해야할지 고민중이고요.
4,5학년을 생각하는 곳은 Toulouse 에 잇는 ESAV라는 곳인데 거긴 대학교 인 것 같고, 또 다른 한 곳은 Paris Pontoise란 에꼴대 보자르인데 거기 말고도 Femis란 곳을 학교 선생님이 추천해 주긴 했는데 Femis는 학교가 꽤 보수적이고 학비가 비싸다고 해서 칠 생각이 없고 Toulouse 랑 Pontoise가 영상, 영화쪽이 나쁘지 않다고 하더라고요.
나머지 다른 학교들은 대부분 사립학교고 그걸 제외 하자면 프랑스에 그다지 많은 선택이 없는 것 같아요.
제가 어느정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를 잘 대답했는지 잘 모르겠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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