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석회석 물의 오해
프랑스 석회석 물의 오해
2011-08-19 11:41:21
주변을 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수도물을 마시면 몸에 좋지 않다고 생각하며 생수를 사 마시거나 정수기를 사용하거나 물을 끓여 마신다. 그리고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석회석’ 때문이란다.
그러나 과연 ‘석회석’이 건강에 해로운 것일까 ?
석회석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먼저 하고 가자.
석회석은 CaCO3 로 표기되며 물을 만나 용해되면 (Ca2+) +(HCO3-) + (H+) 가 된다.
석회암은 고대 생물들의 사체들이 퇴적되어 땅속에서 수 천만년의 시간이 흐르며 굳어진 것으로 지구 표층 전반에 걸쳐 엄청난 양이 골고루 분포한다. 프랑스 및 유럽도 지역마다 차이는 있지만 전반적으로 석회암이 가장 많은 지역중의 한 곳이며 이 지역의 물에는 실제 석회석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사실 지구위에서 지표를 흐르는 물에는 정도의 차이일 뿐 그 어디에도 석회석이 포함되어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러면 이제,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의문점.
수도물에만 석회석이 있나 ? 생수에는 ? 생수도 자연 그대로의 물인데 ?!!
바로 그거다.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볼빅, 에비앙 등등.... 모든 생수에도 유럽의 모든 물처럼 다량의 석회석이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수도물도 지역에 따라 석회석, 마그네슘 등 함유량이 모두 다르듯이 생수도 출산지에 따라 다양한 차이를 보인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에비앙 속의 석회석 함유량은 프랑스 중부지역 수도물 석회석 함유량보다 많다 !)
그렇다면, 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이런 ‘착각’을 갖게 된 것일까.
아마도 일상생활에서 보고 파악하는 현상에 대한 잘못된 이해와 적용이 가장 큰 원인 중의 하나일 것이다.
우리는 종종 수도 파이프나 샤워기의 구멍에 누적되어 들러붙은 석회석들을 본다. 그리곤 ‘이이이런게 내 핏줄을 가로막으면...으악 !!!’ ......ㅠㅠ ;....
그러나 이러한 오해는 물질의 특성이나 우리(생물) 몸의 메카닉에 대한 부정확한 이해에 기인한 것일 뿐이다.
석회석이라는 것은 칼슘Ca과 마그네슘Mg를 주 성분으로 하여 다양한 원소로 구성된 ‘혼합물’이다. 우리는 모든 물, 술, 음식 등 다양한 혼합물을 몸 속으로 밀어 넣지만 혈관 등 체내에서는 이 혼합물들이 기본 구성원소로 분해되어 움직이며 작용한다. 즉 입, 식도, 위, 장 등 혼합물이 단순 통과할 수 있는 소화기관 외의 곳에서는 석회석( CaCO3 )이란 혼합물이 존재할 수 없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과학적 근거를 찾고자 스페인의 한 연구소에서 1990년대에 7-8여년간에 걸쳐 수 백개의 코뮌을 대상으로 연구를 했으며 그 결과물은 ‘Spatial analysis of the relationship between mortality from cardiovascular and cerebrovascular disease and drinking water hardness’ 이란 제목으로 발간되어 세상에 소개 되었다.
그 내용에서 주요 결론중의 하나는 마그네슘의 섭취량이 심장기능에 다소 영향을 주는 ‘경향( ?)’이 있기는 하나 물을 통한 석회석 섭취가 사람의 질병이나 건강에 영향을 준다는 ‘의미’있는 근거는 없다는 것이었다.
현재 대다수의 과학자들은 석회석이 많은 물이 더욱 많은 칼슘 등 미네랄을 공급해 주므로 석회석이 많은 ‘강수 Eau forte’ 일수록 오히려 건강에 더 좋다고 결론 내리고 있다.
결국 현재까지 모든 과학적 연구와 결론은 석회석에 몸서리치는 우리의 기존 관념은 '착각'일 뿐이며 아무런 근거 없는 것임을 알려주고 있다.
출처 : francezone.com http://www.francezone.com/bbs/view.php?id=006&no=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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